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일반 국민 여론 조사 결과 55.6%가 제도 시행을 반대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11일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라이브는 전국 성인(만 18세 이상) 남녀 600명 대상으로 금투세 관련 의견을 묻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의 표본 오차는 ±4.0%포인트(신뢰수준 95%)다.
금투세는 투자자가 국내 주식,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등에 투자해 낸 매매 차익 중 연간 5000만원을 초과한 금액과 해외주식 등 해외 투자로 낸 이익 중 연간 250만원 초과 금액에 20~25% 세금을 부과한다.
금투세 시행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 55.6%는 반대한다고 답했고 39.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4.6%는 응답을 유보(‘잘 모르겠다’)했다.
시행 시기에 대해 응답자 25.2%는 “시행안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56.0%는 “제도 시행에 따른 영향을 좀 더 살펴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내년 1월에 바로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17.1%였다.
연령대별 응답을 보면 20~40대는 60% 이상이 금투세 시행을 반대했고, 50대는 55.2%가 반대했다. 60세 이상 응답자는 반대 응답이 43.3%, 찬성 응답이 51.8%로 찬성 응답률이 더 높았다.
주식투자 경험여부에 따라서도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 투자 경험자 58.8%가 금투세를 반대했고 38.1%가 찬성했다. 미경험자는 반대가 45.1%, 찬성이 45.2%로 거의 비슷했다.
경제수준별 응답으로는 본인이 경제수준 상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71.6%가 금투세를 반대했고 26.0%가 찬성했다. 중위층은 반대가 51.2%, 찬성이 42.8%였다. 하위층은 반대가 53.6%, 찬성이 42.4%였다.
이념성향별 응답으로는 스스로 진보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들의 금투세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보수성향 응답자 50.9%가 금투세를 반대했고 46.9%가 찬성했다. 중도는 반대가 54.0%, 찬성이 40.2%였고 진보는 반대가 57.2%, 찬성이 39.2%였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52.3%가 내년 1월 금투세 시행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도 47.7%에 달했다.
금투세 시행이 국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64.2%가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20.6%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2.8%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 관련 생각을 묻자 응답자 76.9%는 “나쁘다”고 답했고 17.3%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했으며 5.5%만이 “좋다”고 했다.
향후 1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 54.9%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30.2%, “좋아질 것”이라고 한 14.8%보다 우세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