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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에서 올해도 여전히 소위 ‘브랜드 아파트’로 불리는 10대 건설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그 외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현대,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07대 1로 집계됐다. 순위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3.98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청약 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10대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은 18.29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외 건설사 아파트 경쟁률(5.79대 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형 건설사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로 업계는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는 등 상품성과 환금성이 우수하다는 수요자들의 판단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에 벌써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10대 건설사는 전국 26개 단지, 총 3만615가구(일반공급 2만1671가구) 분양에 나선다.
이 기간 전체 공급 물량은 56개 단지, 5만1852가구(일반공급 4만1034가구) 다. 10대 건설사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 향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3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6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3년 만에 강남권에 분양하는 ‘래미안’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큰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경북 구미시 봉곡동 ‘힐스테이트 구미 더퍼스트'(491가구)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 도안 리버파크'(2561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5차'(722가구) 등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1천637가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 △경기 용인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1681가구) △전남 순천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560가구) 등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 일대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635가구)을 공급한다. GS건설은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천 검단신도시, 경기 부천 괴안동에 각각 △검단 아테라 자이(709가구) △부천 아테라 자이'(200가구)를 분양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시점의 지역·시장 상황에 따라 대형 건설사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주변 아파트들보다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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