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식으로 달래주기 위해 마트로 향한다. 몇 년 전까지 만 해도 보양식을 먹으러 식당에 갔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이제는 외식도 쉽지가 않다.
A씨는 “밖에서 삼계탕을 사먹으려면 2만원을 지불해야 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며 “가정간편식(HMR)을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당에서 먹었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운 날씨에 떨어진 기력과 입맛을 돋우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보양식 대목 중 하나인 초복(7월 15일)도 약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보양식으로 여름을 이겨내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는 중이다.
하지만 고물가의 영향으로 외식 비용이 올라가면서 보양식 트렌드도 간편 보양식을 활용한 ‘홈 보양식’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HMR 품질이 올라가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식당에서 즐겼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실제로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3사의 지난 5월 보양식품(삼계탕·사골곰탕·꼬리곰탕·도가니탕·설렁탕·추어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6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358.4%, CU는 74.1%, 세븐일레븐은 25%씩 각각 보양식품 매출이 상승했다.
또한 2021년 18만 개였던 신세계푸드의 올반 삼계탕의 판매량은 2022년 22만 개, 2023년 38만 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비문화 변화로 간편 보양식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삼계탕, 추어탕 등 대표 보양식을 벗어나 이색적인 간편 보양식을 선보이면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F푸드의 한식 HMR 브랜드 한반에서 선보인 ‘내장탕’, ‘소뼈해장국’, ‘양곰탕’ 해장국 3종은 푸짐한 재료와 넉넉한 양, 진한 국물과 함께 완벽한 외식 퀄리티를 구현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계절과 절기에 맞는 산지 식재료를 푸짐히 담아 든든한 식사이자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푸짐한 양에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 고물가시대 만족도가 높다.
한반의 해장국 3종은 한국인의 몸에 잘 맞는 보약이 되는 음식, 맛과 색의 조화, 제철 음식 궁합을 고려해 탄생했다. 원물을 직접 우린 육수를 넣어 깊이 있고 진한 풍미를 살렸으며 가압 공법으로 고기의 육질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탕과 소뼈해장국은 볶은 고추가루를 직접 갈아 넣은 양념을 사용해 얼큰한 맛을, 양곰탕은 양지, 양파, 무, 생강, 마늘 등 8가지 이상 원료로 육수 맛을 내어 누린내를 잡고 당귀 가시오가피, 감초 등 약재를 넣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강조했다.
한반은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의미를 담아 건강과 균형, 조화로움, 지혜를 바탕으로 정갈하게 차린 한식 한상을 컨셉으로 지난 4월 런칭했다. 한식의 본질에 심층적으로 접근해 때에 맞는 음식을 중심으로, 선조들의 제철 음식 지혜를 안내하며 여타 한식HMR 브랜드와 차별화를 뒀다.
LF푸드는 한반으로 한식을 통한 HMR 사업 고도화를 이루고 일상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트렌드 및 계절 특수를 반영한 다양한 HMR을 선보일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경상남도 통영의 대표 특산물인 바다장어를 활용한 ‘바다장어 무조림 밀키트’를 출시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바다장어를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재료 손질부터 소스 개발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고소한 바다장어에 매콤 달콤한 비법 소스를 더해 중독성 강한 감칠맛을 즐길 수 있다.
통영수협에서 손질을 마친 장어를 담아 추가적인 준비 과정 없이 누구나 손쉬운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냄비에 무를 깔고 장어와 소스, 물을 넣어 한번 끓여준 뒤 동봉된 야채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끓여주면 맛있는 바다장어 무조림이 완성된다.
하림에서는 삼계탕을 라면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계탕면’을 내놨다. 봉지와 컵,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하여 취향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산 하림 닭을 오랜 시간 푹 고아 삼계탕 특유의 진한 국물 맛을 냈으며 닭 육수를 배합한 건면을 사용해 기름기를 줄이고 식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국내산 수삼으로 만든 수삼오일을 후첨스프로 넣어 감칠맛을 살리고, 건마늘, 계란지단, 청양고추, 홍고추 등의 후레이크 건더기로 완성도를 높였다.
LF푸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재료와 맛, 품질 외에도 푸짐한 양을 제공함으로써 외식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며, “이른 무더위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간편 보양식 시장은 초복 이후로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