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함께(이하 삼성)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호 펀드(SVIC 64호 신기술투자조합, 720억 원)를 통해 미국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의 8호 펀드에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2000년 설립 후 누적 운용자산이 약 19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탑3 벤처캐피탈사로 라이프 사이언스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 내부 연구 조직을 활용해 바이오 신기술 기업을 직접 설립하고 육성하는 창업형 벤처캐피탈사로 알려져 있다. 모더나를 포함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업체를 창업하고 이 중 30여 개사를 상장시켰다.
이번에 결성한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투자할 예정이며, 펀드 규모는 총 26억 달러(3조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서 향후 발굴할 라이프 사이언스 혁신기술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받고 회사별로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발굴의 중요한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 1호 펀드는 22년 8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산하 업체에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이미 투자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전략적 협력 MOU를 체결하고 미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재우 삼성물산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8호 펀드에 대한 출자는 바이오 분야 차세대 기술 발굴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기존 진단‧치료 방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 세상을 바꾸는 미래 기술 발굴을 통해 삼성 바이오 신사업에 대한 투자기회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드레 안도니안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은 “이번 펀드의 성공적 모집은 침체 돼 있는 투자환경 상황에서도 플래그십의 펀드 운영 역량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준다. 8호 펀드는 플래그십의 강점인 신기술 기업 창업, 육성에 활용될 예정”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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