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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시다와 정상회담… “러·북 군사밀착, 양국 긴밀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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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왼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긴밀한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기시다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적 경제적 밀착을 가속화해 나가는 움직임은 동아시아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날이 엄중해지는 국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양국이 3년 연속 IP4(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의 일원으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략적 함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러·북의 밀착은 한·미·일의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북대서양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우방국들과의 단합된 대응으로 확인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와 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협력의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나토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북한 정세 등 최근의 안보와 국제적 제반 과제를 중심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 정상회담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진 후 44일 만에 진행됐다. 양자 정상회담은 30여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대응과 안보 공조, 양국 실질 협력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관방부 장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총리비서관, 오오츠루 총리비서관, 후나코시 외무성 외무심의관, 나마즈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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