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연구원의 ‘시니어 관광 1천만 시대를 열자’ 보고서에 따르면 시니어 세대를 위한 관광환경이 아직 미흡한 실정으로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시니어 세대를 획일화된 정책 대상이 아닌 세분화를 통해 다양한 유형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수도권 거주 고령자 238명을 대상으로 관광약자 관광 활동 실태·인식조사 결과를 담았다.
이에 따르면 국내 시니어 관광객을 822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국내관광 여행 경험률이 84.5%(2023년 국민여행조사)라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수치다.
여행 경험률이 이런 수준을 유지한다면 2030년 시니어 관광객 1천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니어를 위한 관광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관광수요가 정체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여행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올드 시니어(75세 이상)나 독거노인 등 관광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니어들의 관광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맞춤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니어들이 여행을 가장 망설이는 요인으로 ‘교통편 불편'(2.95점)을 꼽았다. 이어 프로그램 부재(2.86점), 정보 부족(2.78점), 여행경비 지원 부족(2.78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했던 관광지에서 힘들었던 이유로는 경사나 계단 등 ‘이동 환경 불만족'(23.1%)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비스 부족(7.6%), 프로그램 부재(7.1%)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시니어들은 관광활동 촉진을 위해 지자체가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해 교통수단 확충을 응답한 비율이 6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편의시설 확충(58.0%), 관광코스 개발(5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니어 세대가 여행에서 동반자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하며 여행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강화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가족이나 친구 등과 여행을 가고 싶어했다.
경기연구원은 고령층 신체활동 수준을 고려한 시니어 관광코스 개발, 이동 편의성 제고를 위한 모노레일·관광열차 도입, 거주지와 교통거점과 관광목적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확충 등 시니어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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