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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이 종목⑪] 바다에 걸린 42개 金…한국, 요트 하지민 홀로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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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양 스포츠인 요트, 카누, 조정, 서핑은 국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인기가 많고, 때문에 올림픽에서의 주목도도 높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해양 스포츠 4종목에서 무려 42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요트 10개, 카누 16개, 조정 14개, 서핑 2개로, 대회에 전체 329개의 금메달 중 12%에 해당한다.

해양 스포츠는 15세기부터 대항해 시대를 주도한 유럽 선수들이 예나 지금이나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반면 한국의 여건은 비교가 어렵다. 출전 선수만 봐도 알 수 있다.

파리 올림픽 해양 스포츠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는 하지민(35?해운대구청) 한 명이다.

하지민은 요트 레이저급 1인승 딩기 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5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는 진종오, 이은철(이상 사격), 윤경신, 오성옥(이상 핸드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하지민은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올림픽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만회할 수 있게 돼 설렌다”면서 “내 능력을 실수 없이 발휘한다면 메달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 유일하게 나서는 요트는 올림픽에서 가장 오래된 해양 스포츠다. 지난 1900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를 제외한 모든 올림픽에서 요트 종목 경쟁이 펼쳐졌다.

하지민이 경쟁할 레이저급 1인승 딩기 요트는 엔진과 선실 없이 바람의 힘만으로 순위를 가린다. 약 1시간 동안 시시각각 흐름이 변하는 바다 위에서 선수들은 홀로 조류, 파도와 맞서야 하므로 빼어난 조종 능력과 함께 체력을 고려한 영리한 경기 운영, 주변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순간적인 판단력 등 많은 능력이 필요하다.

요트는 각 경주 유형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벌점)를 부과한다. 예를 들어 1위는 1점, 2위는 2점을 받는다. 최종 경주에서는 기존보다 두배의 점수가 부여된다. 최종 경주 후 가장 낮은 점수(벌점)를 획득한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한다.

조정은 요트와 함께 1900년 파리 대회에서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초 1896년 1회 아테네 대회 때 이미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악천후로 취소된 뒤 2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계속 펼쳐지고 있다.

조정은 크게 스컬링과 스위프 종목으로 나뉜다. 스컬링은 양손에 노를 하나씩 잡는 방식이고, 스위프는 양손으로 하나의 노를 젓는 종목이다.

카누는 요트보다 36년 늦은 1934 베를린 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레일을 전진하는 스프린트와 반환점을 도는 슬라럼으로 나뉜다.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스프린트는 잔잔한 물 위에서 진행되며 다수의 배가 동시에 출발,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가를 겨루는 종목이다.

슬라럼은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급류 코스에 설치된 기문을 최단 시간으로 통과하는 경기다.

스프린트와 슬라럼은 또다시 배 종류에 따라 카누와 카약으로 구분된다. 카누는 폭이 넓은 배를 타 한쪽에만 날이 달린 노를 젓는 방식이다. 폭이 좁은 카약은 앉은 자세에서 양쪽에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하게 된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은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경기는 서핑 마니아들의 성지로 유명한 타히티의 테아후푸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파리에서 1만5700㎞ 떨어진 프랑스 해외 영토로, 올림픽 역사상 개최지에서 가장 먼 곳에서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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