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더는 미래 기술이 아닌 일상 속 현실이 됐다. AI가 모르는 외국어를 번역해 주는 건 물론이고 이제는 원하는 그림과 음악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 생활 방식과 업무 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정작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은 국내 AI 관련 논의가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영역에 한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작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공장, 작업장, 사업장에서는 AI 활용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 ‘AI의 일상화’란 단어를 사용하기엔 한계가 명확한 것이다. AI는 파급 속도가 상당한 만큼 개인 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전 세계 많은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AI를 확산·보급하고,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부처에서 AI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AI 활용도를 키우려면 좀 더 현장 문제에 집중한 활용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우선 많은 기업들이 AI를 지나치게 어렵고, 우리와는 크게 상관없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작년 정보화 통계 조사에 따르면 국내 10인 이상 기업의 AI 기술‧서비스 이용률은 28.0%에 그쳤다. 미이용 기업 중 76.5%는 ‘이용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산업 현장에서 더욱 폭넓은 AI 적용을 이끌기 위해선 AI 효과와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장 문제에 집중해 이를 해결하는 데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AI 도입 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령 공장 내 설비 오류를 정리하고 분석해 고장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AI 솔루션을 선보이면 관련 산업 내 이해도 개선에 도움이 된다.
AI를 도입할 때 서로 다른 환경과 특성에 따라 지원책을 달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공장과 사업장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문제가 다르고,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요도 다르다. 따라서 각 상황에 맞는 AI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서비스 개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향후 AI가 어떤 형태로든 산업 현장에서 필수 활용 요소로 발전할 것은 분명하다. 이때 AI를 떠밀리듯 받아들이는 것보단 사소한 문제부터 적용해 보려는 능동적인 태도가 확산돼야 한다. AI를 대단한 혁신이 아닌 일상 속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낼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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