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경제기여액을 산출할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이들 100개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1526조2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58조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임직원·정부·주주·채권자·사회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말한다.
가장 크게 늘어난 경제기여액은 이자 비용인 채권자 기여액이다. 채권자 기여액은 21조8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1% 올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한 후 기준금리 인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이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제기여액 규모가 100조를 넘긴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제기여액 147조1710억원을 기록해 100개 기업 가운데 경제기여액 규모 1위에 올랐다. 2위는 111조3898억원을 기록한 현대차다. 기아, LG전자, 현대모비스, GS칼텍스 등이 뒤를 이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경제기여액 마이너스(-)8조2605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이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해 법인세 등 정부 기여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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