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애큐온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말 업권 처음으로 개발한 개인·개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모형 효과로 대출 연체율이 하락하고 있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의 경우 올해 초 5%대로 집계됐지만 지난 5월 말 기준 4%대로 1%포인트 가량 내려왔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동시에 신규 대출 규모는 확대됐다. 대안신용평가모형이 도입된 지난 4월 이후 개인신용대출 취급액은 최근 2년간 월 신규 취급액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상환의지와 상환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대안 신용평가 정보를 활용해 약 20%의 고객의 대출 한도도 상향됐다는 게 애큐온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서 개인·개인사업자 대상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자체 개발했다. 대안신용평가는 금융 상품·서비스 이용정보가 부족해 신용평가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존 금융거래 정보가 아닌 통신·전기·가스요금 납부 이력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등급과 점수 등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사는 정확한 리스크 파악이 가능하고 중저신용 고객들은 금융 접근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때문에 향후 금융권이 이같은 평가모형을 활성화해 중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으로 새로운 중신용자 발굴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임형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6일 ‘중신용자 신용대출 특징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신용점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면서 중신용자의 경우 금융 거래 이력 누적으로 신용점수가 상승해 고신용자로 이동하는 경우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저신용자의 중신용자로의 상승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통해 새로운 중신용자 발굴 노력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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