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시사했지만 여전히 사퇴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재고를 시사하는 분위기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MSNBC의 ‘모닝조’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와 관련해 “출마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가 대통령이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사랑받고 존경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가 결정을 내리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그가 결정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며 “그가 무엇을 결정하든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진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대해 의견을 내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정상회의는 오는 10~1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그는 “30명이 넘는 국가 원수들이 여기에(워싱턴 D.C.) 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토론을 조율하고 의제를 설정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는 이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있든지 잠시 멈추고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이번 주에 우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기 전 까지는 그 생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필요는 없다”며 “나는 대통령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 등을 통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성명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은 훌륭하며 내가 한 말에 대한 오해가 있다”며 “나는 대통령이 자신의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한 적이 없다. 결정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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