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Z플립6·폴드6를 공개한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번 신제품이 전작 대비 판매량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요인에 대해 “멀티모달 AI 경험이 폴더블 기기 사용성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에 이어 AI 스마트폰 시장까지 개척한 삼성전자는 폴더블 폼팩터의 가장 큰 특징인 ‘플렉스 윈도’를 활용해 ‘갤럭시 AI’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실제 사용해 본 갤럭시Z플립6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상대와의 대화 내용 분석으로 적절한 답변 3개를 제안해 키보드 사용 없이도 빠르고 쉽게 답장을 보낼 수 있었다. 기존 제품은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 문자를 받으면 플렉스 윈도의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답장을 보내야 했다.
플렉스 윈도를 활용해 카메라를 실행하는 ‘플렉스캠’에는 AI 기반의 ‘자동 줌’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자동 줌은 피사체를 인식해 자동으로 줌을 조정해 최적의 사진 구도를 완성해주는 기능이다. 혼자 셀피를 촬영하는 중에 친구가 카메라 앵글로 들어와도 따로 조작을 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줬다.
갤럭시Z폴드6도 S펜 사용에 AI가 적용됐다. 어느 화면에서나 S펜을 화면 가까이 가져가면 보고 있는 화면과 관련된 다양한 AI 기능을 추천해준다. 또 새롭게 추가된 ‘스케치 변환’ 기능은 S펜으로 간단히 그린 그림을 생성형 AI를 통해 정교한 이미지로 완성한다.
‘갤럭시 AI’를 앞세운 갤럭시 Z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했지만, 올해 1분기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AI 트렌드가 주변기기나 같은 브랜드 내 연계성을 강화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 역시 기존 AI 기능에 더해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계절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는 삼성이 폴더블 시장 1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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