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선박용 엔진과 수상 오토바이를 ‘한국에 수출할 용도’라고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러시아에 보낸 일본 무역회사 대표가 체포됐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날 오사카 주오구 소재 무역회사 아스트라에드의 대표인 러시아 국적의 남성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선박용 엔진 1개와 수상 오토바이 4대, 중고 오토바이 등 약 4000만 엔 규모의(약 3억7000만 원) 품목을 지난해 1월 한국 수출용으로 신고한 뒤 이를 러시아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박용 엔진과 수상 오토바이는 일본 정부의 대러시아 제재 품목에 포함돼 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수출된 선박용 엔진과 수상 오토바이 등은 오사카 항구에서 화물선에 실려 지난해 1월 20일 항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물선은 며칠 후 부산항에 도착했지만 이 품목들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러시아로 출항했다.
이 화물선은 2월 중순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에 독자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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