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김종훈 기자 =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차로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 모 씨(68)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가 4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1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조사관 4명과 변호인 입회하에 오후 2시 55분부터 6시 51분까지 차 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를 마친 경찰들은 ‘어떤 부분을 중점 조사했는지’, ‘피의자의 급발진 주장은 변함없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병원을 떠났다.
다만 차 씨는 이번 조사에서도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및 변호인과 협의해 추후 후속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2시간가량 차 씨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차 씨는 그간 언론에 나온 대로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역주행하면서 안전 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졌다.
현재 차 씨는 갈비뼈 10개가 골절됐고 그중 일부가 폐를 찔러 피가 고여있는 상태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입원 중이다. 경찰은 차 씨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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