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에 따른 구매력 상승과 젊은 층의 해외 여행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교통안전국(TS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일)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해외로 출국한 미국인은 총 301만34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기준 출국객이 2001년 TSA 설립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지난 달 23일 기록한 사상 최대 출국객 수(299만명)를 2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올해 들어 해외로 나가는 미국인들 수는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 TSA에 따르면 출국객이 가장 많은 날 상위 10위 중 9번이 올해 5월 23일 이후 발생했다. 이에 올 여름 들어 해외로 나가는 미국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증가했고, 특히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출국한 여행객은 총 29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나 증가했는데 이는 TSA의 당초 예상을 웃도는 결과라고 WSJ는 전했다.
이처럼 해외로 나가는 미국 여행객들이 많아진 것은 강달러와 낮아진 항공료 속에 해외 여행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인덱스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7% 가량 오른 상태이다. 또한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항공료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컸으나 작년 5월 이후로는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해외 여행 욕구도 높았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중 5분의 1 가까이가 올해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M(밀레니얼)세대,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 순으로 해외 여행 계획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인들의 인기 해외 여행지로는 이탈리아 로마와 그리스 아테네 및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등이 꼽혔다. 이외 강달러의 힘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일본,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도 선호 여행지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 현재 엔 환율이 달러 당 161엔을 웃돌면서 38년래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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