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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해 2027년까지 AI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3개 사를 육성한다. 국내 AI 투자 규모는 1조 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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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10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AI 스타트업 링크업 협의회는 중기부가 국내 AI 스타트업과 LG전자, KT, 인텔 등 국내외 대기업 간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구성한 소통 채널이다. 오 장관은 이날 협의회에서 △고성장 분야 전략적 육성 △내수 기반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석·박사 인재 창업 등 국내에서 ‘초격차’ AI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을 밝혔다. 국내에는 2354개의 AI 기업이 있는데 이 중 1524개(57.6%)는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이다.
중기부는 우선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경량화 언어 모델(sLLM)과 AI 반도체 개발 등 국내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를 선정해 관련 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sLLM 개발 기업과 AI 반도체 개발 팹리스 중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특성에 맞는 상용화, 제품 검증, 스케일업(성장)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유도해 내수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바이어 발굴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석·박사급 인재의 창업을 유도해 생태계 활성화도 이끌 예정이다.
국내 AI 생태계는 기술 개발 능력은 우수한 반면 투자 유치나 사업화 비율, 인력 등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날 “2027년까지 AI 유니콘 3개사를 육성하고 AI 국내 투자 규모를 4000억 원에서 1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AI 영향력은 산업을 넘어 국가 운명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고성장 분야의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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