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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에 해외 진출까지…유통사 캐릭터 활용 ‘무궁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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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에 해외 진출까지…유통사 캐릭터 활용 ‘무궁무진’

유통업체들이 사업 기회 확대와 수익성 제고,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자체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굿즈를 개발해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캐릭터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사례까지 나왔다. 해외 기업과의 지적재산권(IP) 계약 체결을 통해 캐릭터가 누비는 사업 무대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자사 모바일 앱에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한 ‘푸빌라 게임랜드’관을 11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 푸빌라는 그동안 신세계 백화점 사은품 디자인으로 주로 쓰였는데 이제 모바일에까지 들어가게 된 것이다. 신세계는 푸빌라를 활용해 고객들의 모바일 앱 유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푸빌라 게임을 통해 오프라인에 쓸 수 있는 할인권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쇼핑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고객들에게 쇼핑 혜택에 재미와 즐거움을 함꼐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신세계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사 캐릭터 활용 방안을 넓히는 곳은 신세계 뿐만이 아니다. 롯데홈쇼핑은 태국에 이어 일본, 대만 현지 기업과 자체 캐릭터 ‘벨리곰’ IP 사업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대표 캐릭터 상품인데 한국 유통가 콘텐츠 비지니스의 모범 사례가 되면서 해외 기업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만의 최대 완구 유통사인 L.E 인터내셔널은 올해 하반기 벨리곰 굿즈를 출시하고 대만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들이 자체 캐릭터 IP 사업에 몰두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과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13조 6000억 원인 국내 캐릭터 IP 시장 규모는 연평균 4.4% 성장해 2025년 16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릭터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팬덤을 확장하기 위해 유통사가 타사와 협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백화점(069960)은 최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협업해 자사 캐릭터 ‘흰디’ 젤리를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이 자체 캐릭터 상품을 자사 유통 채널 바깥에서 파는 첫 사례다. CU의 경우 더핑크퐁컴퍼니와 협업해 영유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인 핑크퐁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는 등 타사와 캐릭터 사업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외에도 CU는 자체 캐릭터인 ‘케이루’를 활용해 우산을 만드는 등 시즌 상품 출시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 경쟁사인 GS25는 자체 캐릭터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가 회사와 상품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캐릭터 만한 것이 없다”며 “유통사 전체 제품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캐릭터 사업 자체가 매출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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