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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바이오 종목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재차 반등할 수 있다면서도 종목 선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가 9.04%의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KBSTAR 헬스케어(7.78%)’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7.20%)’ 등도 7% 넘는 수익을 거둬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바이오 ETF의 강세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인 HLB(028300)와 삼천당제약(000250)을 비롯해 주요 종목들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간약 신약’ 재심사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 이달 들어 60.17% 급등했다. 삼천당제약 역시 일본 대형 제약사와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주가가 46.48% 급등해 시총 5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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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들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하반기 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성과를 내는 기업에 수급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강화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한 알테오젠(196170)과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3~4년 전 대비 10배가량 급등하면서 ‘텐배거’에 등극했으나 엔지켐생명과학(183490)·압타바이오(293780) 등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은 절반 이상 주가가 급락한 뒤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텍 기업 사이에서도 수익률·관심도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시장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성과가 필요한 만큼 하반기 금리 인하와 더불어 추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소식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액티브 형태로 운용되는 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의 변동성과 회사별 악재·호재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모든 바이오 회사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적다”며 “개별 기업의 이벤트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형 ETF가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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