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관련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벌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전날 오전 8시경부터 이날 오전 4시40쯤까지 20시간 이상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지배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 및 고정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카카오가 지난 2월 16∼17일과 27∼28일 사이 총 2400억원을 동원, SM엔터 주식을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주식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금융당국에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김 위원장 소환 조사에서 직간접적인 지시 또는 승인이 있었는지를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배 대표는 불법적 매수 행위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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