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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목동 신사가지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가장 먼저 목동6단지가 스타트를 끊었다. 최근 정비구역 심의를 통과한 것이다. 현재 최고 20층 1368가구 규모의 목동6단지는 최고 49층 2173가구(공공주택 273가구)로 재건축된다.
이어 목동14단지가 두 번째로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최고 60층짜리 5007가구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세 번째로 정비계획을 공람한 목동4단지도 최고 49층, 2384가구로 재건축된다.
목동 신시가지 1~14단지는 1985년부터 1988년까지 비슷한 시기에 건립한 서울의 대표적 노후 단지로, 지난해 모든 단지가 안전진단 단계를 통과하며 5만3000여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업 속도를 내기 위해 목동1·2·5·9·10·11·13·14단지 등 대부분 단지들이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가 뛰고 있고, 신고가 거래 사례도 늘고 있다.
목동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목동7단지는 지난 3일 전용면적 66~74㎡형이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20억2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량 올랐다. 목동6단지도 재건축 진행이 가시화하면서 현재 호가는 21억원에 형성돼 있다.
목동3단지는 전용 140㎡형이 지난달 16일 5년 만에 28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동일 면적은 현재 나와 있는 매물 자체가 없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목동 1~3단지는 중대형 평형대가 많아 원래 거래량이 많은 편이 아닌 데다 종상향(2→3종)까지 이뤄지면서 거의 매물이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나와 있는 매물도 호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목동6단지는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됐는데 이마저도 지난 4월 이후 거래가 멈췄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47㎡형이 지난달 22일 13억3000만원에 팔려 열흘 새 3000만원이 오른 데 이어 현재 호가는 14억~1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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