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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영풍, 경쟁적 지분 매입에 소송전까지… 갈등 장기화 양상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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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고려아연

고려아연 최씨일가와 영풍 장씨일가가 고려아연 지분을 놓고 매입 경쟁 중이다. 수량을 떠나 양 가가 동원할 수 있는 각각의 우호세력들이 수시로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세력 대 세력 싸움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여기에 영풍 석포제련소의 황산 취급대행을 맡아 온 고려아연이 계약을 갱신 하지 않겠다고 하자 영풍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 장기화가 예고 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 에이치씨, 씨케이등의 법인은 지난달 수 차례에 걸쳐 고려아연 지분을 매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과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 장세환 전 서린상사 대표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써키트는 총 8984주, 장형진 고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씨는 3208주, 장세준·장세환·장혜선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씨케이는 2700주를 매입했다. 이상 회사들의 지분 매입은 지난달 10일부터 18일까지 지어졌다.

이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친인척인 최인승 씨와 최지상 씨가 각각 4주와 7주를 매입했으며, 최창근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외손녀 천승화 씨가 36주를 처음 매입했다.

최 회장 측과 장 고문 측의 지분 비율은 올 초까지만 해도 33.2%, 32%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양측의 지분 매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소폭의 변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최근 소송전도 벌이고 있다. 영풍이 지난달 고려아연을 상대로 황산 취급 대행 계약 갱신 거절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거래거절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것이다.

영풍은 지난 2000년부터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제련소에서 생산한 황산을 온산항으로 수송하는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 황산 탱크와 파이프라인을 유상으로 이용해왔다. 그러나 고려아연 측이 ‘황산관리 시설 노후화에 따른 일부 시설의 폐기’ ‘위험, 유해 화학물질 추가 관리에 따른 안전상 문제와 법적 리스크’ ‘자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따른 사용공간 부족’의 이유로 계약갱신을 거절했다.

이후 고려아연 측은 “구체적 근거를 가지고 협의 요청을 하면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구체적 근거 없이 7년 이상이라는 비현실적인 유예기간을 요구했다”면서 소송 제기에 대해 “무리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동업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는 지난달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를 기존 고려아연 측 4인, 영풍 측 3인 등 7인 체제에서 고려아연 측 8인, 영풍 측 1인 등 9인 체제로 재편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이달 서울 강남 영풍 사옥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 고려아연 측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며 “새로운 오피스에서 새로운 50년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계에서는 영풍과의 관계 정리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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