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현대캐피탈이 인수한 현지 금융사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의 사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현대캐피탈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은 9일(현지시간)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의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Hyundai Capital Indonesia) 사명 변경과 관련해 금융사 부문 사업 라이선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은 “사업 라이선스 승인에 따라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는 항상 건전한 사업 관행을 이행해야 하고, 사업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현행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를 인수했다. 후속 작업을 통해 법인명을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로 변경했으며,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현지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자동차 딜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견적 산출과 심사 업무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최근 2년 연속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 시장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통하는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지난달 공식 임기를 시작하면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끌었다. 금융업 전반에서 풍부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해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현대캐피탈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을 비롯한 전체 금융 사업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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