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하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랜디 파커 CEO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의 인터뷰를 통해 “하반기에 대해 상당히 낙관하고 있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 CEO는 “△합리적 가격 △장거리 주행 △고속 충전이라는 세 가지의 ‘적정 지점(Sweet Spot)’을 찾았다”며 “현대차는 계속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에 올 상반기 성적표는 ‘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내 총판매량은 39만 952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연초 3.4%에서 6월 말 현재 5.4%로 2%포인트 상승했다.
파커 CEO가 하반기 어렵다고 밝힌 배경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네럴모터스(GM), 혼다 등 경쟁사들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견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GM은 최근 에퀴녹스(Equinox)EV와 블레이저(Blazer)EV를 출시했다. 4만 3295달러(약 5755만 원)부터 시작하는 에퀴녹스 EV 2LT 전륜구동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5(4만 3175달러)와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5월 인도를 시작한 후 GM은 2분기에 에퀴녹스 EV 1013대, 블레이저EV 6634대를 인도했다.
그 밖의 △포드 △리비안 △닛산 △도요타 등 메이저 기업들 모두 올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다. 소니와 샤오미와 같은 전자 제조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신형 모델 출시에 더해 심화되는 가격 인하 역시 하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의 상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테슬라와 포드, 닛산 등은 올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파커 CEO는 “우리는 많은 주요 경쟁업체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에 비해 경제성, 주행 거리 및 충전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 우려에 대한 제조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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