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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주가 부담하는 중개 수수료를 오는 8월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 중개에서 배달까지 수행하는 ‘배민1플러스’의 중개이용료율을 기존 6.8%에서 9.8%(부가세 별도)로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업계 2위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이다.
배달의민족의 ‘배민1플러스’을 이용하는 외식업주는 다음달부터 배달요금과는 별개로 음식값의 9.8%를 주문 중개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합치면 10.8%에 이른다. 해당 서비스는 주문 건당 수수료를 매기는 정률제다. 게다가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별도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신규 입점 점포를 대상으로 포장 중개수수료도 6.8%를 책정해 부과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기존 외식업주는 오는 2025년 3월 31일부터 해당 수수료가 적용된다.
이번 수수료 인상으로 외식업주들의 시름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수수료 부담도 크다고 호소한 외식업주들이 결국 음식값 인상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업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는 2500~3300원인데 이를 1900~2900원으로 낮추는 것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업주 부담 배달비가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하된다.
한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이 전 대표가 독일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 수익성 강화 전략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DH가 우아한형제들에 배달 중개 수수료 인상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DH는 최근 큰 위기에 처했다.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000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지난 7일 밝혀 장중 주가가 17% 하락하기도 했다.
DH는 배민 인수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000억원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4155억원으로 전년(2조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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