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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에 대해 협조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기중앙회에서 ‘LH 사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이날 “LH는 2023년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약 9조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라며 “LH의 위상과 중소기업 지원 성과 등을 고려하면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야 하는데 그동안 소통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다. 다행히 2020년 7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간담회를 갖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에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공사용자재 직접구매는 중소기업의 하청업체 전락을 막고 부당 하도급 거래와 저가격·저품질의 외국산 자재 유입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판로지원 제도”라며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제도를 통해 최소한의 제조 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LH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적극 활용해 주길 요청한다”며 “LH는 작년 9월부터 동행기업으로 437개 중소기업과 협력 중인데 실제 활용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의 제값받기를 위한 납품대금 연동제가 안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법인 파산건수는 역대 최대(1657건)에 이르고 대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과반이 넘을 정도로 중소기업은 대내외적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중기중앙회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과 실무협의체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LH도 중앙회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소통과 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납품대금 연동제 적극 활용 △승강기 규격서·원가계산 표준화 시행 △합성수지제창 다수공급자계약 우선 적용 △LH 발주 투수블록의 투수계수 조건 완화 △협동조합 추천제도 적극 활용 △플로어링보드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적용 △가구류 내구연한 재산정 등을 건의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어려운 건설경기 여건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고품질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LH 납품 관련 중소기업계 애로건의를 통한 LH와 중소기업 간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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