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 오흐마트디트 아동병원 폭격에 대해 공격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RT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미사일이 건물을 공격했다면 아무 것도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아닌 우크라이나군 방공 미사일 추락해 도시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병원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폭격 이후 공개된)키이우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도시 내부가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에 의해 손상됐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군·항공 기지를 타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설명은 어린이를 비롯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 원인을 우크라이나에 돌린 것이란 해석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에는 3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전쟁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뱐스크·포크로우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광범위하게 공습했다.
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해야 한다. 세계는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을 갖고있다”며 서방에 더 많은 방공무기 지원을 촉구하고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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