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30도시재생사업 비전은 ‘쇠퇴지역 균형발전’이다. 구도심인 동대문구도 광범위한 도시재생 노력을 거쳤고, 상업과 주거 공간 현대화를 이뤘다. 동대문구에서도 청량리는 강북 신흥부촌으로 부상했다. 서울 중심은 물론 수도권 동북부로도 접근이 용이하고, 일대에 상권이 잘 발달했다. 이러한 입지 덕분에 집값도 널뛰는 모습이다.
10일 부동산 실거래가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청량리 4구역을 개발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올해 2월 매매 최고가(84㎡·18억8000만원)를 경신했다. ‘청량리역한양수자인시그니엘(동부청과시장 재개발)’은 입주한 지 1년 만에 4억원 가까이 집값이 뛰었다.
교통 호재도 존재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을 꼽을 수 있다. GTX-B노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인천과 서울 여의도·용산 진입 편의성이 높아진다. GTX-C 노선은 강남 삼성역과 수원, 양주시를 연결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할 수 있다.
주변 개발 사업도 한창이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 몽땅에 따르면 동대문구에서 추진 중인 정비 사업(착공, 조합해산 제외)은 28개다. 1군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 ‘이문휘경뉴타운’도 동대문구에서 진행 중인 대형 사업이다. 이문1·3구역(래미안라그란데·이문아이파크자이)와 휘경3구역(휘경자이디센시아)이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문·휘경동 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문4구역은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있다. 이 구역은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이에 관해 동대문구 관계자는 “진행 중인 곳이 있고 청산된 곳도 있는데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량리역은 공간혁신구역 후보지 16곳 중 한 곳이다. 공간혁신구역은 건축물 용도와 건폐⋅용적률 등 각종 개발규제를 완화한 도시계획 특례구역이다. 사업지로 확정되면 청량리역 일대는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구는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해 법정절차를 거쳐 공간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공간혁신구역 후보지 선정은 청량리역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청량개벽’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청량리역 일대를 교통⋅상업⋅문화⋅업무 요충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서울시⋅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개발호재에 건설업계 러시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도심 재생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도시재생으로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노후주택도 주상복합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량리는 대표적인 부도심이고 상업이며 교통 요지라서 시설이 노후화한 것 말곤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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