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인물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VIP에게 했다’고 밝힌 녹취록에 대해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라고 밝혔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한 명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 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며 “대통령 부부 방탄용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묻지마 거부권으로 진상 은폐에 목을 맬수록 의혹과 분노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는 결국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 이모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고 주변에 자랑했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음 파일에는 이모씨가 지난해 7~8월 변호사 A씨에게 임 전 사단장 거취 문제에 대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민주당은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이모씨를 통해 ‘구명 로비’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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