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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보다 더 떨어진 이더리움… ETF 승인 효과에는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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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최근 약세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금융 당국이 이달 안에 이더리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가격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4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484만원에 거래된 후 이달 들어 10% 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역시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이더리움에 비해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달 말 88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8200만원에 거래되며, 이달 들어 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5월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할 때 며칠간 급등세를 보였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8곳의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제출한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신청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차 관문을 통과하면서 투자가 몰렸던 것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SEC로부터 심사 요청서(19b-4)와 증권 신고서(S-1) 승인을 받아야 한다. SEC는 지난 5월 23일 운용사들이 낸 19b-4를 승인한 후 S-1은 내용을 보강해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5월 중순까지 420만원대에 거래가 됐던 이더리움은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월 20일 하루에만 20% 넘게 급등했다. 실제 19b-4가 승인된 23일에는 545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줄곧 약세를 보이며 약 두 달 만에 19b-4 승인 전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SEC의 이더리움 현물 ETF 최종 승인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8곳의 미국 운용사들은 SEC의 요구대로 S-1 수정본을 제출한 상태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 연구원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SEC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지 알 수는 없지만, 굳이 승인 시점을 예상해야 한다면 7월 18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최근 계속 약세를 보였던 시장 분위기를 반등시킬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월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한 후 급등했다. 지난해 말 57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월부터 3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며 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비트와이즈의 매트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18개월 안에 150억달러(약 20조7400억원)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진행된 ‘덴쿤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능 개선도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이더리움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후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5000만원대였던 가격이 2개월 만에 1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경우 ETF가 출시돼도 비트코인과 같은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선 모습.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후 신규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5000만원대였던 가격이 2개월 만에 1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경우 ETF가 출시돼도 비트코인과 같은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선 모습. /연합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이 돼도 실제 가격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비해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가상자산이라 ETF 출시 후 새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발추나스 연구원은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곧 출시될 이더리움 현물 ETF는 기록적인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디지털 금(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술주의 성격이 강한 이더리움은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된다”면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가격을 지탱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더리움과 함께 대표적인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솔라나도 반에크 등 미국 운용사들에 의해 최근 현물 ETF 출시가 추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ETF로 나올 알트코인 대체재가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의 상승 폭이 작을 것이라는 전망의 이유로 제시하고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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