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회장은 이날 BIX 2024 개막식에서 “통상 바이오 콘퍼런스를 가보면 별로 볼 게 없다고 말씀하신다”며 “저희는 차별점을 두기 위해 전시회에서 각 기업의 시제품과 기존 제품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 (기업 간)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전문가들을 엄선해 세미나 세션으로 모시기도 했으니 정보 교류를 많이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RX코리아(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최하는 BIX 2024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위탁개발생산(CDMO),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디지털 헬스케어, 콜드체인 등 바이오산업 전 분야를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전 세계 15개국 250개 기업이 참여한다. 해당 기업들은 행사에서 파트너링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고 회장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불황이 생각보다 오래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곧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문의(전공의) 파업(집단행동)으로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곧 이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으니 조금 더 인내하자”고 말했다.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바이오특화단지로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등 5곳을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글로벌 생산 및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고 회장은 “바이오업계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토대를 정부가 만들어주고 있다”며 “업계가 실력을 키우고 대응을 잘하면 미래에 한국 여러 산업 중 바이오산업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정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 산업이 성장하고 국내외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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