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9시 정부세종청사 행안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9개 중앙부처, 17개 시도와 함께 장마로 인한 피해현황과 기관별 대처상황 등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2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중대본 1단계는 기상청에서 호우경보가 3개 이상 시·도에서 발표되거나, 태풍주의보 또는 경보가 발표된 경우, 중대본 2단계는 기상청에서 호우경보가 3개 이상 시·도에서 발표되거나 3일 이상 호우가 전망될 경우, 태풍경보가 발표되거나 그로 인한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간밤에 전국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다. 전북 군산(내흥동)에서는 이날 오전 1시 42분부터 오전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리며 1시간 강수량 기준으로 기상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군산 어청도에는 전날 오후 11시 51분부터 1시간 동안 146.0mm의 비가 내렸다.
이밖에도 전북 익산(함라면·125.5mm), 충남 서천(111.5mm), 부여(106.0mm) 등에서 1시간 강수량이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행안부는 전북·충남·충북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기관별 대처계획 등을 중점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상민 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 대처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산사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지역에서 신속히 주민대피를 실시하고 침수 우려시설에 대해서는 사전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국토부·농식품부·산림청 등 기관에서는 소관 시설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보수·보강으로 피해를 방지할 것으로 요청했다.
이상민 본부장은 “국민들은 집중호우 시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하천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정부는 장마기간 행안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구조와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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