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가가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추정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9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1만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이달 초 2만700원선에 머물렀으나 전날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7.58% 떨어졌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날 주가 하락세는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내렸다. 현대차증권도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배경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어닝 쇼크’가 전망돼서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2438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64.5% 급감한 수준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5% 하회한 어닝 쇼크가 예상된다”면서 “매출 감소는 모바일 게임에서 오딘의 하향 안정화 속 신작 부재가 길어지는 점이 주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오딘의 월평균 국내 매출 순위는 5위로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다”며 “이익 급감의 경우 신작 그랑사가 키우기, 에버소울 일본 출시, 카카오VX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증가한 점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다수의 신작이 예정됐음에도 호재로 작용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적을 좌우할 대형 라인업은 오는 2025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주요 신작으로는 스톰게이트(PC RTS), 발할라 서바이벌(모바일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가디스오더(모바일 액션 RPG)를 포함해 4~5종이 예정됐다”면서도 “메가 히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라인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나올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내후년 기대되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지식재산권(IP) 신작 등이 대형 라인업이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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