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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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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생애

한두희는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다.

실적부진에 빠진 한화투자증권에 2023년 ‘구원투수’로 투입돼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1965년 11월18일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났다.

의정부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에서 근무했다.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 전략운용본부장과 신한자산운용 파생’대안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을 거쳐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투자증권에서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으로 근무했다.

한화생명보험 투자사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젠틀맨’이자 판단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다섯 번째)이 2024년 7월3일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금융감독원>

△연금사업 강화
한두희는 한화투자증권의 연금사업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퇴직연금 등 연금사업이 증권업계의 알짜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은행, 보험사과 비교해 연금자산의 장기수익률 제고에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7월2일 ‘3분기! 시원한 연금 이벤트’를 같은해 9월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 연금저축 및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신규 입금하거나 타사 연금을 이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금저축 순입금액 1천만 원 이상 시 최대 100만 원, IRP 순입금액 1천만 원 이상 시 최대 3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4월5일 ‘제3회 연금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화투자증권 연금컨설팅팀이 ‘은퇴 이후 경제생활 설계’와 ‘나에게 맞는 퇴직연금 선정’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조별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연금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인 실무 리스크 대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2023년 말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금사업 강화를 위해 2023년 11월 자산관리(WM) 본부를 WM 부문으로 승격시키고 산하에 연금본부, 리테일 본부와 WM전략실, 플랫폼전략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에 선정돼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6월5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에 새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금융위원회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각 금융사의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 단위로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지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벤처투자조합, 신기술투자조합 등을 조성해 우수벤처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일례로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3월29일 국내 유망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했다.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은 약 425억 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개방형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방산 기업 또는 방산업 진출 희망 기업, 우수기술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유상증자’채권발행 지원 △크라우드펀딩 중개 및 투자 △지분 투자 △코넥스 상장, 공시 지정 자문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등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되면 중소기업들과의 접점을 높임으로써 증권사에게는 기업금융(IB) 관련 수익성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리테일(개인금융) 역량 강화
한두희 체제 하에서 한화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 고객을 늘리기 위해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중 은행들과 손잡고 한화투자증권의 MTS(모바일거래플랫폼)를 널리 알리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2월14일 우리은행의 개인금융 애플리케이션인 우리WON뱅킹을 통해 ‘장외채권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MTS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우리WON뱅킹 내에서 간편하게 한화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장외채권 매수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1월 14일 전북은행 개인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주식매매서비스’를 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MTS를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전북은행 개인금융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계좌개설, 주식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주식을 거래할 때에 전북은행 계좌 잔액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2023년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반등 이끌어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314억 원, 순이익 9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8.6% 줄었으나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2년 -3.20%에서 0.59%로 3.79%포인트 개선되면서 재무구조가 나아졌다.

트레이딩 부문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2023년 트레이딩 부문 별도기준 순영업수익은 1천억 원, 손익 542억 원으로 2022년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두희가 구원투수 역할로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급한 불을 끄는 데 성공한 셈이다. 특히 한두희가 트레이딩 부문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한화그룹의 용병술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용등급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2023년 7월11일 한화투자증권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와 DLB(기타파생결합사채)에 신용등급 AA-(안정적)을 새로 부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양호한 사업기반의 중형 증권사로서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자본적정성 관리능력을 갖췄다”며 “한화생명보험의 유사시 지원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두희의 취임 직전 한화투자증권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2022년 영업이익 344억 원을 거두며 2021년 영업이익(2088억 원)에서 크게 내려 앉았고 순손익은 548억 원 적자를 냈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트레이딩 역량에 더욱 힘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두희는 2024년 1월15일 진병오 트레이딩 부문장을 신규선임했다. 진 부문장은 씨티그룹, 스탠다드차타드, 크레디아그리콜 등 글로벌 증권사를 거치면서 트레이딩 부문에서 역량을 입증한 인물이다.

한화투자증권 실적.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성공
한두희가 대표이사에 오른 뒤 한화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데이터란 금융사가 소비자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개인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증권업계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2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증권사로는 10번째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주식 진단 및 종목 추천 등 투자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융 캘린더에서 금융 자산 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은 뒤 같은해 6월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10월 금융위원회가 한화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사업 본인가를 승인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4월 마이데이터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가 자진철회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3년 6월2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칩타다나 캐피탈의 캐서린 함발리 커미셔너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6월27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칩타다나 증권 본사에서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해 6월15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사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칩타다나 증권과 자산운용 지분 80%를 인수하는 데 각각 493억 원과 16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에는 한화투자증권이 두 회사의 남은 지분 20%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인수를 두고 ‘현지 시장 진출 및 신성장 동력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두희는 수익원 다양화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의 미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두희는 칩타다나 인수를 마친 뒤 “칩타다나 증권 및 자산운용 인수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며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9월 칩타다나 증권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칩타다나 자산운용 인수는 2025년 6월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칩타다나 자산운용은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6위인 리포그룹의 계열사다. 1991년 리포 투자운용으로 설립된 뒤 2002년 칩타다나 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꿨다. 리포그룹은 재벌급 공기업이다.

칩타다나 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 툴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에 강점을 지닌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

△ESG경영 확대
증권업계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는 와중에 한두희도 한화투자증권의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4년 6월24일 ESG 성과와 지속가능성 정보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9년부터 해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한두희 체제에서 두 번째로 발간된 2024년 보고서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체계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보 공개를 강화했다. 주요 사업장의 온실가스 직접배출, 간접배출 및 기타 간접배출에 해당하는 금융 배출량을 검증한 뒤 공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0월30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주관하는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KCGS는 매년 국내 상장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별 등급과 ESG 통합 등급을 부여하는 기관이다.

2023년 ESG 평가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사회(S)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가족친화기업 인증, 지역사회 참여, 정보보호 및 소비자보호 등 노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0월18일 ESG경영 활동 실천을 통해 장애인 의무 고용률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란 상시 50인 이상 민간기업이 전체 직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6월13일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게더 플러스 금융 멘토링’을 실시했다.

투게더 플러스는 한화투자증권이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인데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2023년 활동에는 한두희가 직접 참여해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와 ESG’를 주제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6월5일 환경의 날을 맞아 네이버 해피빈(온라인 기부 포털)과 사회공헌 캠페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MZ세대를 대상으로 ‘MZ는 그린에 진심! ZZIN-GREEN’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참여자가 응원하기를 누를 때마다 기부금 1천 원이 적립되며 캠페인 종료 뒤 최대 2천만 원의 도시숲 조성 기부금을 전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4월13일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순환거버넌스는 환경부로부터 인가받은 비영리 법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를 앞둔 전기’전자제품 600여 대를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한다. E-순환거버넌스는 친환경 재활용 처리 공정을 통해 이 제품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 구리 등을 자원으로 회수한다.

한국환경공단이 모든 공정의 적정성을 검증하며 한화투자증권은 자원순환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 활동을 통해 E-순환거버넌스로부터 탄소 저감 활동 확인서, 순환자원 생산 기여 확인서, 사회공헌 활동 확인서를 발급받는다.

△한화투자증권 구원투수로 투입
한두희는 2023년 3월22일 한화투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안이 승인되며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앞서 한두희는 2023년 1월31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두희 대표 내정자는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투자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화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화투자증권은 2022년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실적 부진에 빠져 있었다. 다양한 금융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한두희가 ‘구원투수’로 투입된다는 기대감에 한화투자증권 주식은 1월31일, 2월1일 각각 3.88%, 10.46% 상승한 채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344억 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83.52% 급감했다. 순손익에선 적자 548억 원을 봤다.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었다.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에서 한화생명으로 옮겨
한두희는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여러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5년 한화그룹에 몸을 실었다.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두희는 신한자산운용을 떠나 2015년 7월 한화투자증권에 합류하면서 상품전략센터장, 상품전략실장, 트레이딩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센터장으로 부임한 뒤 주로 리테일 상품을 기획하거나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본부장 시절에는 트레이딩본부의 순영업수익을 131%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1월에는 한화투자증권 시절부터 손발을 맞춘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의 부름을 받아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으로 적을 옮겼다.

한두희는 한화생명으로 옮긴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이 걸어온 길
한화투자증권은 1962년 설립된 성도증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한화그룹은 1976년 이를 인수했다.

1977년 사명을 제일증권으로 바꿨으며 1985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96년 회사이름을 한화증권으로 변경했다.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한 뒤 2012년 회사이름을 지금의 한화투자증권으로 바꿨다.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해외 브랜드로 파인트리(소나무)증권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사업을 본격 시작하기 위해 2019년 온라인 전문 증권사 HFT증권을 인수했다. 이후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숲이 형성될 때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와 같이 신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가진 파인트리증권을 출범시켰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을 키워드로 동남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현지 블록체인 플랫폼인 캡브릿지에 투자했으며 디지털 언론사 테크 인 아시아와도 협력하고 있다.

베트남 파인트리증권은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와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위탁매매와 신용 공여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20년 11월 증권인수(언더라이팅) 허가증을 취득해 단순 중개사를 넘어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0년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파인트리증권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싱가포르 파인트리증권은 싱가포르 당국으로부터 2020년 9월 금융투자업 최종인가를 취득했다.

2024년 3월31일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46.08%의 보통주 지분을 보유한 한화자산운용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투자증권 우선주도 7.60% 확보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4년 2월23일 이에이트 상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두희는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반등을 이어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두희는 2023년 한화투자증권의 흑자전환을 이끌며 소방수로서 역할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314억 원, 순이익 92억 원을 거뒀다. 2022년 순손익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한두희 체제 하에서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의 특색있는 전략을 통한 실적 반등보다는 증권업계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힘입었다.

한두희는 이에 리테일(개인금융)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두희는 야심차게 결정한 인도네시아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국내 증권업계의 미래 시장으로 불리는 점은 사실이나 해외 시장에서 이익 창출은 오랫동안 증권사들의 큰 고민이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의 싱가포르, 베트남 법인은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가 유망한 미래 시장으로 지목되면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에는 이미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한화투자증권보다 몸집이 큰 6개 국내 증권사가 진출해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지 시장에서 특색 있는 전략을 구사해 경쟁에서 앞서가는 길을 찾고 있다.

◆ 평가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3년 7월14일 직접 제작한 꽃 상자를 들고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한두희는 ‘젠틀맨’이자 판단력이 뛰어난 리더라는 평을 듣는다.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이며 소통능력이 뛰어나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고 알려졌다.

친화적 성격으로 직원들에게 인기 많은 본부장이었다고 전해진다. 한두희가 직장을 옮길 때 따르던 직원들도 같이 이직할 만큼 신뢰를 받았다.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 신한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금융’자산운용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많이 쌓았다.

운용업 경험도 파생운용, 대체투자, 상품전략 등으로 다양해 한화자산운용에 필요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두희는 2022년 5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함께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포함됐는데 한두희 외에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등 한화그룹 핵심 최고경영진과 동행했다.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한민희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석사논문 주제는 ‘정보탐색 비용과 효익을 고려한 소비자의 사전지식과 외부정보 탐색량의 관계’였다.

◆ 사건사고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5월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한화그룹 4개 계열사 대표와 함께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공모주 전산망 먹통 사태
한화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하고 있던 이에이트의 일반청약 신청 과정에서 잡음이 터져 나왔다.

2024년 2월14일 이에이트 일반청약 신청 사이트에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먹통이 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한화투자증권은 청약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연장해야만 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 측은 이번 일을 두고 “일정 시점에 접속량이 몰린 것일 뿐 전산 장애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7월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청약 과정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가상화폐 관련주 편입
한화투자증권 주식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는데 기업 자체의 실적보다는 가상화폐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2024년 들어 한화투자증권 주식은 1월11일 상한가에 장을 마쳤으며 2월15일(15.17%) 등에도 주가가 크게 뛴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승인 기대감 등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오를 때마다 함께 움직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말 기준 두나무의 지분을 약 5.96% 보유해 가상화폐 관련주로 인식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래 핀테크 기업에 선행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2021년 2월 퀄컴으로부터 두나무 지분 206만9450주를 취득한 바 있다.

문제는 이처럼 외부 요인으로 한화투자증권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내부 직원들의 자사주 매도가 적잖았다는 점이다. 한화투자증권 주식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부자 매도세가 나오면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

△’CERCG 사태’ 관련 소송전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023년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98억 원 규모의 배상금을 한국증권금융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국증권금융은 2021년 두 회사가 200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일부 청구를 받아들여 98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 5월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역외 자회사인 CERCG오버시즈캐피탈의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1650억 원어치 발행했다. 이를 현대차증권(500억 원), KB증권(200억 원), 유안타증권(150억 원), 신영증권(100억 원) 등 국내 증권사들이 매입했다.

그러나 CERCG캐피탈이 채무를 이행 만기인 2018년 11월8일까지 이행하지 못하면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도 이튿날인 11월9일 자정 기준으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을 놓고 국내 금융회사들 사이에 소송전이 시작됐다.

피해액이 가장 큰 현대차증권도 한화투자증권을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 및 원상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증권은 한화투자증권이 주관사의 실사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은 “우리는 단순 중개 역할만 해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관사’가 아닌 ‘주선자’이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1심 법원은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2023년 1월13일 1심 결과를 뒤집고 두 증권사가 현대차증권에 24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원고와 피고 모두 해당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2024년 7월 현재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대차증권뿐 아니라 KB증권, BNK투자증권, 하나은행, 부산은행도 한화투자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소송은 2024년 7월 현재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이 과정에서 실무자가 금전을 수수한 혐의도 드러나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미비에 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2019년 6월 이베스트투자증권 실무담당 직원 A씨가 어음 발행 이후 가족 계좌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으로부터 3억~5억 원가량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이 돈을 한화투자증권 담당 직원 B씨와 나눈 사실도 밝혀냈다.

◆ 경력

1989년 삼성생명보험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삼성그룹 재무팀에서 일했다.

2003년 외환코메르쯔투자신탁운용에서 전략운용본부장을 지냈다.

2005년 조흥투자신탁운용에서 대안투자운용본부장을 맡았다.

2006년 SH자산운용에서 대안투자운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파생대안운용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한화투자증권에 합류해 상품전략실장을 맡았다.

2017년 한화투자증권 자산운용사업부장을 거쳤다.

2017년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Trading)본부장을 맡았다.

2019년 한화생명보험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21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2023년 3월22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 학력

1983년 의정부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원 경영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한두희의 2023년도 보수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5억 원 미만을 수령하면서 공시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임자인 권희백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22년 총 7억8500만 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급여 6억9400만 원, 상여 8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 원이다.

◆ 어록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6월13일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ESG 금융 멘토링 행사를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평균 연령 30세로 디지털에 익숙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통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 (2023/06/15, 한화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칩타다나 자산운용사 인수안이 결의된 뒤)

“우리의 ETF 사업 전략은 고객들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투자전략을 쉽게 만드는 것과 고객의 투자 목적에 부합하는 솔루션 상품을 ETF로 만드는 것이다.” (2022/06/30, 한화 ARIRANG TDF 액티브 ETF 상장 기자회견에서)

“한화투자증권의 경영권 확보로 금융상품을 디지털 플랫폼에 실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한국형 디지털 자산운용사의 성공모델이 될 것이다. 분산돼 있던 증권과 운용의 역량을 제도적으로 모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 (2021/08/25, 한화투자증권 지분 인수를 밝히며)

“금융회사란 돈을 여러 방식으로 가져와서 이를 불려서 쓰고 나머지로 자본을 확충하는 회사다. 지금까지는 보험사 회계시스템이 시가평가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보험사가 돈을 어디서 가져오는지에 신경을 덜 썼고 ‘운용수익률’을 높이는 데 치중했다. IFRS17은 보험사 부채에 대한 시가평가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히 관련 파생투자도 더 허용될 것이다.”

“상장 시장에서 종목을 발굴하거나 타이밍을 잘 찾는 전문가가 아니라 비상장 시장에서 네트워킹을 하고 딜소싱, 구조화를 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해외 운용사를 많이 만나고 이들이 어떤 딜을 하는지를 보고 상대와 협상해 우리가 원하는 딜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2021/01/18,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급속히 진행되는 노령화와 점점 늘어나는 기대수명 등으로 자산 소진 단계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환경에서 마땅한 대비책을 찾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을 먼저 접한 일본은 은행에 자산을 맡긴 사람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시작했다. 같은 시기부터 월지급식 상품이 급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2016/01/11, 한화투자증권에서 ‘한화 멀티인컴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개시하며)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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