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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자동차 선진 시장’이라 평가 받는 영국에서도 올해 준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따. 특히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운영으로 판매량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팔며 현지 전동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역대 최대 연간 판매대수인 19만 6239대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만732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3% 판매를 확대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8만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것에 더해 영국 시장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0.66%로,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국 점유율 10%선을 지키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신차 10대 중 1대 꼴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판매되는 셈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4만6404대를 판매해 9위에 올랐고, 제네시스는 556대를 팔며 39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총 6만366대를 찬매해 4위에 올랐다. 차종별 판매 순위로 보면 기아 스포티지가 상반기 2만4139대로 2위에, 현대 투싼이 1만6182대로 9위에 자리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영국에서 다양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6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6763대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4%(38만6456대)에 육박한다.
현대차는 올해 영국 시장에 아이오닉 5N을 투입하며 지난 2020년 2종에 불과했던 전기차 라인업을 4년 만에 7종으로 늘렸고, 기아는 EV9의 가세로 전기차 모델이 총 4종으로 확대됐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5만3169대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약 49.5%)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을 대표하는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현지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오는 11~14일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해 현지 자동차 팬들을 만난다. ‘움직이는 모터쇼’란 별명의 ‘굿우드 페스티벌’은 영국 최대의 자동차 축제로 차량의 실제 성능을 선보이고 확인하는 장이자, 고성능 스포츠카와 럭셔리카 등이 한 데 모이는 행사다.
제네시스 역시 굿우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제네시스가 후원하는 테이트 모던의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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