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랜드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만다리나덕(Mandarina Duck)이 ‘에코 코티드'(Eco Coated) 라인을 출시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가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2011년 이탈리아 부라니(Burani) 그룹과 만다리나덕 지분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하고 만다리나덕을 품에 안았다. 당시 만다리나덕 인수를 위해 7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만다리나덕 상표권을 보유한 나자인이 만다리나덕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만다리나덕은 에코 코티드 라인을 론칭했다.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선보인 라인이다. 전세계에 자리한 만다리나덕 오프라인 매장, 만다리나덕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의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만다리나덕 에코 코티드 라인은 △백팩 △더플백 △소형 크로스백 △여행용 캐리어 등의 가방으로 구성됐다. 검은색과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활용해 이들 가방을 디자인했다.
만다리나덕은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이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는 점을 알리는 데 매진하고 있다. 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Polyester)로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발수코팅 처리한 원단을 사용하고 있으며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것이 만다리나덕의 설명이다.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독일에서 개최된 ‘베를린 패션위크’에 참가해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홍보관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을 살펴보고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홍보관 내부에 ‘재활용 페트병 소재로 생산된다'(made of recycled PET plastic bottles) 등의 문구를 새겨 제품 특징을 강조했다.
에코 코티드 라인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친환경 패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만다리나덕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Cognitive Market Research)는 올해 글로벌 친환경 패션시장 규모가 79억1520만달러(약 10조95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2031년까지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23.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 이슈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인식 제고와 이에 따른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 확산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만다리나덕은 “페트병 재활용 소재로 제작한 에코 코티드 라인 가방은 지속가능성, 기능성, 스타일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면서 “에코 코티드 라인 출시는 만다리나덕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해 내딛는 한걸음이자 패션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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