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로피를 품었던 킬리안 음바페의 유로 정복 꿈은 또 미뤄졌다.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는 10일 독일 뮌헨 풋볼 아레나에서 펼쳐진 유로 2024 4강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프랑스가 잡았다. 프랑스는 전반 9분 페널티 박스에서 음바페가 올린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헤더로 골을 만들며 1-0으로 앞서갔다. 이는 이번 대회에서 터진 프랑스의 첫 필드골이다.
하지만 스페인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1분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라민 야말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로 동점골을 넣었다. 2007년생인 야말은 만 16세 362일에 유로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 대회 최연소 득점자로 남게 됐다. 또한 이날 경기 MOM(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히며 기쁨을 더했다.
기세를 탄 스페인은 프랑스를 거세게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25분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잡은 다니 올모가 기가 막힌 트래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1-2로 역전한 순간이었다.
스페인은 프랑스의 연이은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지난 1964년 2008년, 2012년에 유럽을 정복한 바 있다. 이제는 12년 만에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더욱이 조별리그부터 전승 행진을 달린 스페인이 무패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제 스페인은 11일 오후 4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잉글랜드의 승자와 유로 트로피를 놓고 오는 15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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