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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반복되는 ‘감튀 실종’ 원인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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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11일부터 감자튀김 판매를 100% 재개한다. '후렌치 후라이'(감자튀김) 판매를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난 달 26일 경기 남양주의 한 맥도날드에 후렌치 후라이 박스가 놓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0일 감자튀김 판매를 일시 중단했던 한국맥도날드가 21일 만에 정상 판매를 재개했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번째 판매 중단 사태다. 업계에선 맥도날드의 냉동감자 수급 불안정의 요인 중 하나로 한정적인 공급처를 지목한다.

2021년과 2022년 한국맥도날드를 비롯해 버거킹, 롯데리아 등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점이 감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감자 생산량 감소와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벌어졌던 세계적인 물류대란이 이유였다.

과거와 달리 이번 ‘감튀 실종’은 한국맥도날드만 겪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일부 냉동감자가 기준 미달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제품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점은 대부분 수입산 냉동감자를 사용한다. 미국의 러셋 버뱅크종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국내산 수미 감자는 수분이 많아 품종 특성상 감자튀김 제조에 적합하지 않아 수입 냉동감자를 사용한다.

한국맥도날드는 미국의 감자 전문 가공기업 램 웨스턴으로부터 냉동감자를 공급받고 있다. 램 웨스턴은 전 세계 맥도날드에 감자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어느 지점에서도 동일한 품질과 가격의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맥도날드 본사의 지침 때문이다.

국내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다양한 지역의 파트너사를 두고 감자튀김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롯데리아는 물류대란 이후 미국뿐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거래처를 개척해 안정된 공급망 구축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냉동식품 수입업체 관계자는 “식품수입의 경우 운송과정에서 다양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다양한 공급처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단일한 공급처에서 원재료를 납품받는 것이 비용적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며 “새로운 공급판로를 개척하고 다양한 공급처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 단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본사를 두고 1300개 이상의 매장을 관리하는 롯데리아와 달리 매장 수 400여개 남짓의 규모가 작은 한국맥도날드가 본사의 글로벌 스탠더드(동일 품질 등의 지침)에 벗어나는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일은 부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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