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인도에 글로벌역량센터(GCC·Global Capability Center) 설립을 추진한다.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0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스와럽 모한티 미래에셋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과 만나 “뭄바이에 글로벌역량센터 설립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역량센터는 다국적 기업이 해외 시장 진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하는 조직이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배치해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R&D), 생산, 서비스,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수행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미국 컨설팅회사 ANSR글로벌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전세계 글로벌역량센터의 50%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모한티 부회장은 또 미래에셋증권의 쉐어칸 인수와 관련해 “현재 인도 중앙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조만간 승인을 받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인도 10위의 증권사로 임직원 수는 3500여명, 총계좌는 약 300만개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12월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 4월 인도 경쟁위원회(CCI)로부터 인수를 승인받았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젊은 인구 층을 보유한 국가로서 탄탄한 소비 시장과 막대한 외국인 투자, 메이크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정부 정책들을 바탕으로 최근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증권 시장으로 부상하는 등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도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올해 5월 기준 현지 리테일 계좌 수 130만개를 돌파하며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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