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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급류 실종 40대 여성 아직도 오리무중… 새벽배송 일하다가 참변 당해 주변 안타깝게 해

아주경제 조회수  

조지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 및 경산시의원들이 실종자 수색 상황실을 찾아 수색현황을 청취하며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한 수색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조지연 국회의원과 조현일 경산시장 및 경산시의원들이 실종자 수색 상황실을 찾아 수색현황을 청취하며 수색에 만전을 기하고 안전한 수색을 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우리가 새벽에 편리하게 물건을 받아보는 새벽배송의 이면에는 새벽배송 맨들의 애환이 서려 있음이 다시금 입증됐다.
 
지난 9일 오전 5시경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근 농수로에서 실종된 40대 여성은 ‘새벽배송맨’일을 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실종자가 실종된 지난 9일 새벽 5시경은 중부지방을 강타하던 장마전선이 남하해 경북 남부지방에 시간당 50mm의 강한 비를 내리고 있던 시점이었다. 당시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근에는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새벽 1시에서 5시 사이에 117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솟아졌다. 더욱이 새벽 5시경은 강수량이 최고조에 달해 시간당 환산한 강수량이 50mm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비를 뚫고 실종자는 새벽배송을 나섰다. 실종 당시는 시간상 거의 마지막 배송처에 배송을 하고 돌아오던 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배송건수로 수당이 책정되는 일종의 도급 체계하에서 악천후 속에서 배송은 본인의 선택과는 무관

이렇게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 배송을 강행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종자는 K 온라인 배송 업체의 정직원이 아니라 배송 건 당 수수료를 챙기는 형태의 일종의 도급 계약을 맺고 일을 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 당시 상황이 배송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임이 예측 가능하다.
 
이에 대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K 온라인 쇼핑사에 왜 무리하게 배송을 시켰냐고 문의한 결과 K 온라인 쇼핑 관계자는 “비가 너무 와 나오지 말라고 단체 카톡방에 고지 했으나 말을 듣지 않고 나와서 배송을 강행 했다” 고 말하고 있다.
 
이는 회사 측이 면피하기 위한 변명이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중론이다.
 
대구에서 노무사 사무실을 개업해 운영하고 있는 A 노무사는 “도급계약의 성격상 배송을 완료해야 약속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배송하지 않으면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구조다 보니 생계가 막막한 경제적 약자인 새벽배송맨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배송을 해야만 하고 하루 배송하지 않으면 일이 계속 밀려 나중에는 감당하지 못하고 최악의 경우 위약금을 물 수 있는 상황까지 내몰릴수있다”고 말하며 새벽배송맨들이 계약상 ‘을’의 입장임을 암시했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방관 및 수색대원들이 급류를 무릅쓰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방관 및 수색대원들이 급류를 무릅쓰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사진=김규남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농수로의 기준을 상향해 현실성 있게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  

이번 실종된 여성의 실종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실종자가 실종 당한 농 수로는 동에서 서로 흐르는 물줄기와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합수돼 갑자기 유수량이 많아지면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고 현재 농수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갑작스런 폭우에는 이번 사고처럼 물이 넘치고 급류가 흘러 항상 사고의 개연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같은 기후의 변화와 강수량의 증가는 현재는 불가항력이지만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는 농수로의 확충이 시급하다. △또한 실종자가 실종 당한 농로는 인근 ‘평사휴게소’ 직원들 및 기타 차량이 하루에도 몆백대 씩 오가는 길임에도 노폭이 너무 좁아 차량의 교행은 물론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할수 있는 대피공간조차 없어 갑작스런 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당 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고가 난 지난 9일 하루 동안 평사휴게소 직원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불안한 상태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휴게소 직원들은 전언했다.
 
◆하루가 경과한 상황에서 수색당국은 수색 범위를 넓혀 수색 실시

실종자가 실종된 지 하루가 경과 한 시점까지도 실종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소방당국과 경찰은 실종자가 급류에 휩쓸려 갔다고 보고 하천 일대를 수색중이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산 소방서뿐만 아니라 경북 소방청 소속 특수구조단과 중앙 119구조본부 소속 특수구조단이 출동 해 수색을 하고 있고 수색견과 로봇까지 동원해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찰도 김해식 경산경찰서장을 비롯한 수십 명의 경찰이 출동해 교통통제 및 수로의 길목마다 배치돼 실종자 수색 임무를 분담하고 있으며 경산시 의용소방대원들도 모두 나와 실종자 수색을 돕고 있고 조현일 경산시장과 다수의 경산시 공무원, 시의원들이 현장에 나와 수색 임무를 지원하는 한편 경산시 공무원들이 2개 조로 나눠 상황 유지 및 수색 지원을 위해 철야대기 하는 등 경산시의 전 행정력이 총동원돼 실종자를 찾고 있다.
 

소방당국이 수색 범위를 넓혀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은 주변지형과 수색상황을 표시한 수색 상황도사진김규남 기자
소방당국이 수색 범위를 넓혀 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은 주변지형과 수색상황을 표시한 수색 상황도)[사진=김규남 기자]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국민의 힘 원내 대변인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던 경산지역 국회의원인 조지연 국회의원도 소식을 듣고 급히 내려와 상황 파악과 조현일 시장과 실종자 수색 과정을 논의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기도하는 심정으로 실종자의 생존을 믿고 있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우리는 생존의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실종자를 찾을 것이다”라며 실종자가 생존해서 무사 귀환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실종자는 40대 미혼으로 낮에는 동생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일을 하고 새벽에는 새벽 배송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살온 사실이 알려지자 실종자의 실종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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