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주가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알테오젠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에는 주가가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일시적 조정 기간으로 보고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9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이다. 본래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하던 에코프로를 제쳤다. 연초 9만 원대였던 주가가 26만 원대로 껑충 뛴 영향이다.
심지어 지난달 말 장 중 한때에는 29만8500원까지 올라 30만 원 돌파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처럼 주가 급등으로 알테오젠의 시총은 연초 4조7749억 원에서 현재 14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2008년 설립된 알테오젠은 201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간 기술특례상장 기업들은 대다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상장 후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해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알테오젠은 기술특례상장 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했다. 실제 올해 급등세를 포함해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상장일(2014년 12월 12일)보다 현재 1121%가량 오른 상태다.
물론 알테오젠도 험난했던 시기가 있었다. 2018년부터 매년 적자가 이어져서다. 심지어 2020년(1억 원)부터 2022년(294억 원)까지 적자 폭이 커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흑자 전환하며 실적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349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3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실적 및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은 ‘ALT-B4’ 기술이전 계약이다. ALT-B4는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로, 알테오젠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7월 머크와 ALT-B4 계약을 맺었던 알테오젠은 올해 2월 계약 방식을 기존 비독점에서 독점 방식으로 전환했다.
알테오젠이 5월 정기리뷰에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점도 호재였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져서다.
그러나 최근 알테오젠은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이날도 알테오젠은 3.67% 하락한 26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가는 ‘테르가제’ 허가 완료로 승인 지연 우려가 해소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르가제는 지난해 2월 국내 식약처에 승인 신청해 17개월 만에 허가받아 지연 중이었으나 허가 완료로 우려가 해소됐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SC 기술이전은 기존대로 3분기를 목표로 순항 중”이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