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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날개 단’ KAI, 2분기 영억이익 500억원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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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최초비행 이륙 장면/사진=KAI

수출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이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 항공·전투기 분야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고 미국 방산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AI의 2분기 매출액은 9175억원과 영업이익은 5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1%, 영업이익은 557.8%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1년 27.7%에서 2022년 30.9%, 2023년 48.3%로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4조63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망치 4조4779억원을 초과했다.

올해 1월 폴란드 수출형 FA-50GF(캡필러) 12대 성공적 납품도 영향을 줬다.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성능 개량 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FA-50 중심의 수출 계약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FA-50은 초음속 제트훈련기 T-50 계열이다.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FA-50 18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과의 FA-50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사업 규모는 1조1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루도 FA-50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 FA-80 수출 사업은 2025년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중동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 등이 ‘수리온’의 첫 수출을 앞두고 있다. 수리온(KUH-1)은 중형급 기동헬기로 완전 무장한 1개 분대(9명) 병력을 태울 수 있고 시속 260km의 속도로 최대 450km를 비행할 수 있다. 적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공 레이더에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며 미사일 기만체를 투하하는 자동 방어체계를 탑재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기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A-50과 수리온을 중심으로 다수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기 때문에 해외 수주잔고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 중인 FA-50 경공격기의 개량형 TF-50을 앞세워 미국 해군 고등전술훈련기 도입 사업을 따낼 계획이다. 미국 수출에 성공할 경우 수출길이 전 세계적으로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방산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미국은 9160억 달러(약 1260조원)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업계관계자는 “KAI가 미국 진출에 성공한다면 캐나다와 호주 등으로 수출길이 확대되고 국내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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