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 마켓보로가 오는 2027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켓보로는 최근 삼성증권을 상장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오는 2027년 상반기 내 코스닥에 입성하겠다는 목표다.
마켓보로는 사업자 회원전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고 있다. 식봄은 사업자 회원 전용 식자재 플랫폼이다. 회원인 식당 사업자가 온라인으로 식자재를 발재하면 식자재 유통사가 다음날 직접 배달하는 직배송 서비스가 특징이다. 식봄은 현재 약 1500개의 식자재 유통사가 입점해 있다.
아울러 마켓보로는 B2B(기업대기업) 식자재 유통관리 소프트웨어 마켓봄을 운영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 전 과정을 디지털한 프로그램으로 이용자들은 마켓봄 모바일 앱과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편리하게 식자재를 주문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마켓보로의 두 서비스는 지난해 2022년 말 기준 누적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한 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1월에는 6조원, 지난 6월에는 7조원을 돌파했다.
해당 서비스들의 성장성을 인정받아 CJ프레이웨이와 앵커PE,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자들로부터 597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마켓보로의 향후 과제는 사업 영역 확대와 기업의 외형성장이다. 이를 위해 상장 후 B2B 마켓봄 플랫폼 확장과 식봄의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투자자인 CJ프레시웨이와 협력을 강화해 B2B 식자재 유통용 풀필먼트(물류 유통의 전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식자재 유통은 물론 제조와 수입 업체들이 식봄에서 도·소매 거래를 모두 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임사성 마켓보로 대표는 “식자재 유통 시장은 향후 3년 안에 온라인 거래량이 오프라인 거래량을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 DX(디지털 전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업체의 식자재 구매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켓보로가 이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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