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 반기 보고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함에 따라 S&P500과 나스닥이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3% 하락했다. 그러나 S&P500은 0.07%, 나스닥은 0.14% 각각 상승했다. 이로써 이 두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파월 의장이 이날 상원 반기 보고에서 “너무 오랫동안 고금리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면 향후 경제 성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덜 제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그는 또 “더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우리의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낙관론을 제시한 것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주 화요일 “4월과 5월의 마지막 두 차례 인플레이션 수치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었다.
그의 이같이 온건한 발언으로 증시는 다우를 제외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반기 보고에 이어 10일(현지시간) 하원 반기 보고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이번 주 후반(11일)으로 예정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더 확신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4% 가까이 급등했지만 니콜라는 7% 이상 급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2.48% 급등했지만 다른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여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가격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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