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10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실무교섭에 나선다. 노조는 8%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사측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날 사측과 실무교섭을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6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2024년도 임단협 요구 안건’을 확정했다.
전임직 노조는 평균 8% 정도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올 초 이뤄진 2% 수준의 선인상이 반영된 수치다. 지난해 SK하이닉스 임금 인상률은 4.5%였다.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는 것은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2조886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2분기에는 5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실적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6조2562억원, 영업이익 21조1601억원이다.
이 외에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PS) 지급 상한 폐지, 기존 영업이익의 10%였던 PS를 15%로 상향, 교대 수당 21만원 전액의 통상임금 산입 등의 안을 안건에 포함시켰다.
복지 부분에서는 정년 연장을 기존 만 60세에서 만 65세로 상향하는 안과 만 58세 1월 급여부터 전년도 임금의 5%를 감액하는 임금피크제의 폐지 등의 안건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복지포인트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 결혼융자 2500만 1.5%이율로 10년 원금 균등상환, 출산축하금으로 첫쩨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원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노사는 협상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뒤 대의원 표결을 거쳐 임금협상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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