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해상이 실손보험 손해율 개선 등의 효과로 2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현대해상 목표주가 4만28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날 현대해상 주가는 3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손실부담계약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2024년 실적 개선 방향성은 분명하다”며 “비용이 환입되면 큰 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비용이 줄어들기만해도 실적은 개선된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5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해 37.9%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해상 손실부담계약비용의 주요 변수인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실손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실손요율 상승폭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신계약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2분기 신계약 매출은 1분기 보다 15%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4월의 요율조정 등으로 가격이 올라간 상태에서 현대해상이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관리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계약서비스마진은 수익성 지표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나타낸다.
다만 투자부문 실적은 해외부동산 등 일부 자산의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1분기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의 2분기 보험금융 및 투자서비스이익은 817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2분기보다는 0.4% 증가했으나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24.5% 줄어든 것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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