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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저출생·고령화로 변화하고 있는 인구구조에 맞춰 고령층을 비롯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고령층을 위해 서울 성북구(동소문로 시니어플러스)와 영등포구(영등포 시니어플러스), 강서구(화곡동 시니어플러스) 등 총 3개의 ‘효심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내부에 ‘사랑채’와 ‘우리마루’ 등 휴게 공간을 갖춰 고령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을 방문해 쉴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령층이 휴식을 취하면서 은행 업무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을 겨냥한 금융 교육도 활발하다. NH농협금융지주가 진행하고 있는 ‘THE100리포트’ ‘THE100매거진’ 등 노후 설계 교육이 대표적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유튜브 채널에서 ‘연금백서’라는 제목의 투자 정보 시리즈 영상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금 자산 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2009년부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노인 전문 요양원 ‘하나케어센터’는 금융사가 직접 노인 요양 시설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은행들은 언어의 차이나 외국인이어서 본인 인증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경기 안산 반월, 서울 구로와 관악 등 외국인이 많은 지역 세 곳에 특화 무인점포인 ‘디지털라운지’를 열 계획이다.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화상 상담 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외국인 특화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은 올해 3월 경남 창원과 울산에 외국인 노동자 전용 창구를 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과 다문화가정, 외국인을 금융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은행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학 지원 사업 대상을 기존 600명에서 800명으로 늘렸다. 재단 관계자는 “교육 사업은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이 대부분 2개 국어를 구사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모국어 실력 향상을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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