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 전기자동차 업체들의 자동차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는 결과다.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8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252.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8일)까지 9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38.53% 상승했다. 최근 테슬라는 판매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일 테슬라는 올 2분기 자동차 판매대수가 약 440만4000대라고 밝혔다. 이는 시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43만8019대)를 웃돈 성적이다. 이는 전년 동기(46만6140대)보다 4.8% 줄어든 수치지만 전분기(38만6810대)보다는 14.8% 증가했다. 이에 이날(2일) 하루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20% 오르기도 했다.
또한 테슬라가 지난해 4월 중국 경쟁자 비야디(BYD)에 뺏겼던 세계 1위 자리를 올 1분기에 되찾고 2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가 중국 지방정부의 관용차 사용 가능 목록에 포함된 것도 시장은 호재로 해석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달 장쑤성 정부가 발표한 56종의 신에너지(친환경) 차량 조달 목록에 포함돼 장쑤성 내 당, 정부, 공공기관 관용차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의 차량이 중국 관용차 목록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2분기 실적(7월23일)과 로보택시(8월8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추가 주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비야디에 밀리는 중국 시장에서 FSD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의 로보택시 발표 행사는 회사의 FSD 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평가할 수 있다. 테슬라의 FSD 시스템은 개발자의 주행 코드 없이 인공지능(AI) 스스로 운전 동영상을 보고 학습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다음 주자 찾기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이라며 “완전자율주행(FSD) 라이센싱 계약 발표 또는 중국에서의 FSD 배포는 테슬라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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