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양 창릉지구 3기 신도시 개발에 앞서 서울을 오가는 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는데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제2자유로와 자유로를 잇는 연결램프를 신설하고 회전교차로를 확장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동서축 간선도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넓힌다. 환승 거점이 되는 전철역 환승시설 주차장도 대폭 확대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에서 광역교통개선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9개 집중투자 대상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강희업 대광위원장, 이동환 고양시장, LH 관계자 등이 참석해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수도권 집중투자사업(32개) 중 고양시 관내 9개 집중투자사업의 완공 시기를 최대 12개월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는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창릉지구 개발사업 외에 장항지구·삼송지구·지축지구 등 중·소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전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기초자치단체로 성장했다. 이에 교통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광역교통망 구축이 시급하다.
먼저 도로사업에서는 제2자유로 교통 개선 등이 나왔다. 제2자유로 교통 개선에서는 신평IC 회전교차로를 확장(1차로→2차로)하고, 제2자유로~자유로 간 연결램프를 건설한다. 한류월드IC 회전교차로를 확장(1차로→2차로)하는 사업도 각각 2028년과 2027년까지 완공해 제2자유로의 교통흐름을 크게 개선한다.
또 장항지구에서 서울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제2자유로 본선에 버스정류장을 2개소 신설한다.
이 사업들은 장항습지 지뢰폭발 사고(2021년)로 사업이 중단됐지만 TF 논의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고, 고양시와 LH가 협의해 인·허가 기간 단축 등 당초 일정보다 7개월 단축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창릉지구와 인접한 화정지구의 교통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백석동과 화전동 간 도로도 확장한다. 창릉지구 서편과 고양시 화정동을 연결하는 동서축 간선도로를 신설하는 사업을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반영한다. 동 도로 확장 사업은 사업시행자를 단일화해 6차로 신설사업으로 통합 시행한다. 2030년까지 완공해 사업기간을 1년 단축한다.
환승시설과 철도도 개선한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원흥역 환승시설 사업은 주차장 규모 관련 사업시행자와 지자체 간 이견으로 11년 이상 장기 지연됐으나 TF에서 고양시-LH 간 이견을 조정했다. 130면 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해 202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한국항공대역 환승시설은 2026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2027년 최초 입주가 가능하도록 의견을 조율했다.
고양은평선 철도 창릉지구와 화정·능곡·향동 등 인근 주거지역에 광역 철도망을 구축한다. 고양~서울 간 광역교통의 핵심기능을 수행하는 고양은평선은 당초 3칸 1편성으로 계획됐으나 TF 논의에서 4칸으로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삼송지구 버스 공영차고지 사업은 지자체와 사업시행자 간 부지 위치 갈등으로 13년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TF는 부지 위치를 옮기기로 협의를 완료했으며 2025년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변경하고 이후 추진할 방침이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고양시 주민들이 쾌적한 출퇴근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고양시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대광위와 고양시가 머리를 맞대고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다른 수도권 지역 내의 집중투자사업과 광역교통 개선대책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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