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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에도 웃는 하림지주…계열사 이익 상승에 반등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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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의 스마트 오피스 모습.

하림지주가 글로벌 종학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앞으로 핵심·신규 사업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9일 하림지주에 따르면 회사는 식품·가금(포장육 등) 사업의 경우 시설 투자를 토해 품질 차별화에 나선다. 양돈 사업은 계열화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사료·축산사업의 경우 고품질 사료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3년(2021~202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0.3%씩 성장해 나가는 만큼, 해외 영토를 더욱 넓힐 경우 관련 매출을 더욱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통·신사업의 경우 미래 사업 기반 투자에 나서 성장 동력을 확보키로 했다. 여기엔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과 함께 모바일 플랫폼 투자도 포함돼 있다. 특히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바이럴(입소문), 리뷰 등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통계청 기준으로 지난해 온라인쇼핑시장 거래액(229조원·예상치) 중 모바일 쇼핑의 거래액은 169조원에 이른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전체의 73.9%에 달하는데, 식품업계는 모바일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하림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식품 온라인 유통플랫폼 사업을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 및 면류·즉석밥 등 식탁에 오르는 모든 식품을 생산·판매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식품온라인 유통사업, 스마트그린물류·복합유통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만들었다.

특히 푸드 생태계 국축을 통한 수익 및 시너지 창출에 대한 관심이 크다. 곡물·사료 사업의 경우 글로벌 생산성 경쟁력 및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춘다면, 돼지고기 등에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을 쏟기로 했다. HMR 등에선 식품사업 통합 신성장 동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배송시스템 단축 등 유통 플랫폼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다.

하림지주가 이 같은 노력을 진행하자 증권업계의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연결기준 하림지주의 매출은 12조 624억원(2023년)에서 12조 8340억원(2025년)으로, 영업이익은 5674억원에서 622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림지주는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513억원(2023년 1분기)에서 순손실 62억원(2024년 1분기)으로 적자전환됐지만, 수익성 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팬오션이 포함된 운송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135억원에서 989억원으로 감소됐지만, 사료 및 축산부문 영업이익이 증가됐고, 식품 및 식품서비스 영업손실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한 곳에 몰리지 않게 됐다.

올 1분기 차입금 증가로 인해 금융원가(2173억원)가 영업이익(1750억원)을 상회하면서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 또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올 1분기 하림지주 총부채 8조7247억원 중 78.2%(6조8213억원)이 차입금이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낮다는 판단에서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재무구조는 연간 단위로 살펴봐야 한다.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20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각 계열사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사들이 평가한 등급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림지주는 이달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2770억원 주문 들어오면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신용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림지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정진원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주요 자회사들의 우수한 시장지위 및 견조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자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부담이 상존하고 외부차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보유 지분 및 투자부동산 등을 활용한 재무적 융통성이 우수하다. 향후 계열 지원부담 등에 대한 대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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