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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자”…K-콘텐츠기업 29곳 베이징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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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K-드라마가 지난해 2월 이후 중국에서 유통되지 않는 ‘한한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콘텐츠기업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비즈니스 기회 모색에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베이징비즈니스센터는 9일 오후 베이징 그랜드밀레니엄베이징에서 ‘2024 코리아콘텐츠 위크 인 베이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웹툰·IP, 신기술융합콘텐츠 등 한국 콘텐츠 기업 29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방송, 웹툰, 애니메이션 등 각 분야에서의 자사의 주요 상품을 소개하며 중국 측과 협력 의사를 피력했다.

‘재벌X형사’,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등을 제작한 빅오션이엔엠 관계자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내 콘텐츠 기업과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녕 자두야’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아툰즈 관계자도 “오래된 IP인 안녕 자두야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는데, 아직 중국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며 “어서 빨리 중국에서도 안녕 자두야를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숏폼 드라마를 제작하는 엠젯패밀리 관계자는 “현재 중국 파트너사와 차기작을 기획 중에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숏드라마 관련 업체와 교류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윤호진 콘텐츠진흥원 베이징센터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중 간 비즈니스 불균형이 가장 심한 분야가 드라마”라며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호진 센터장은 “같은 기간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에서 방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불러일으킨 점을 고려했을 때 한국 드라마의 품질이 낮아서 유통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심의 허가 뿐 아니라 암묵적으로 편성 허가, 리메이크 제한 등 2중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불공정, 비대칭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한국 대중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와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며 “한중 양국이 서로 강점을 살린 협력과 문화 교류를 통해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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